독서

계속되는 좌절로 위로가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은 책 추천, [벼랑 끝이지만 아직 떨어지진 않았어]

매력덩이궁금이 2024. 7. 3. 21:21

 

한 사람의 인생을 엿보는

[벼랑 끝이지만 아직 떨어지지 않았어] 관심포인트 3가지

1.  소재원이라는 '작가'를 아는 게 아니라 '소재원'이라는 사람의 인생을 엿보게 만든 책

 

사실 이 책을 읽기 전만 해도 '소재원'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던 1인입니다.

인터넷에서 신간 중에 랜덤으로 표지랑 제목만 보고 무심코 골랐다가 표지 때문에 여자작가로 착각했는데 남자 작가이신 거에 먼저 놀라고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파서 계속 울면서 읽은 책이에요.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씁쓸했다가 웃다가 작가님의 전달하는 메시지에 푹 빠져버렸어요.

가벼운 에세이나 소설을 읽는 느낌이 아니라 소재원이라는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함께 억울해하며 슬프게 만들었던 책입니다.

그 안에 서서 희망이라는 꿈을 찾는다는 게 정말 놀라웠어요!

 

자신의 삶을 묵묵히 이야기하며 위로하는 편지들,,

"이 모든 걸 우리 10년 뒤로 미뤄봐요.
정말 10년 뒤에 좌절하고 불행하고 포기하게 된다면 우리 10년 뒤에 죽기로 해요.
그때까지 우리 좌절하기 말고, 불행하지도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죽지 않기로 약속해요"
- [벼랑 끝이지만 아직 떨어지지 않았어] 에세이 본문 중

 

이 말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기까지 소재원이라는 삶의 이야기가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2. 수많은 좌절 속에서도 '작가'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열정

 

작가가 되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작가님의 인생이야기

삶의 어린 시절부터, 꿈을 향해 나아갈 때 끊임없이 이어지던 좌절과 주변의 소리들,,

 

악덕사장 때문에 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편의점도 잘리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묵묵히 산 위로 올라가서 하는 말

" 벼랑 끝이지만 나는 아직 떨어지지 않았어!"

그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과 억울함을 삼킬 수밖에 없었을까.

 

책 표지를 넘기면 왼쪽에 작가님 사진이 나와요. 그런데 앞모습이 아니거든요.

그저 사진구도가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고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궁금하시겠지만 비밀!)

처음으로 아빠에게 원망하는 모습, 그렇게 꿈을 향해 오랫동안 노력했음에도 또 다르게 찾아온 좌절과 실망, 그 안에 다시 빛을 향해가는 모습까지, 제 마음이 먹먹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쉽게 포기하고 멈춰버렸을까!
그러면서 불평만 가득한 어른이 되어버렸구나. 나는 꿈을 향한 열정이나 열망 없이 흘러가는 상황들에 대해 순응하면서 살지 않았나!
주어진 환경만 탓했을 뿐 스스로가 그 환경 속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 적이 없네" 하며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3. 아들 소재원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

 

특이하게도 이 책의 첫 장은 작가소개로 시작됩니다.

전문적으로 글 쓴 사람이 아니라 작가님의 아버지가 아들을 소개한 내용으로 작가소개가 채워져 있습니다.

한 장의 짧은 내용이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겼어요.

 

아들에게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아이'라는 말을 듣게 만든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 자기 스스로 얼마나 원망했을까.

 

그럼에도 아버지는 자식을 그렇게 소개했습니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아비의 두 다리가 되어 준 아들이었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들이었습니다. 저에게 항상 희망 가득한 미래를 말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저와 약속했습니다. 자기가 말한 모든 이야기 현실이 될 거라고요"

 

아버지에 관한 글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아버지의 말과 행동은

소재원이라는 사람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과 고민까지 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스스로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위로가 필요하다면,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