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비가 오락가락, 이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해요.
제주도부터 장마 시작이라는데, 제가 살고 있는 곳도 대한민국 남쪽이라 7월이 시작되자마자 장마가 놀러 올 준비를 하네요.
주말에 창밖으로 비가 내리는 걸 보면서 문득 올해 초에 읽었던 도깨비들이 운영하는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이라는 책이 머릿속에 떠오르더라고요.
비가 오면 자신의 삶을 원하는 대로 바꾸어주는 상점.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현재 자신의 삶이 만족스러우신가요?
만족스럽지 않다면 우리도 여기 주인공 세린처럼 황금티켓을 받고
내가 원하는 삶을 바꾸러 장마 상점으로 출발해 봅시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이 지닌 매력 3가지
1. 내가 가진 상상력으로 꿈꾸게 만드는 매력
어른이 되고 나서는 상상할 기회가 없었어요. 너무나 정형적인 모습들에 익숙해져서 일까요.
책을 읽는 내내 글과 함께 마음껏 상상하는 시간이었어요.
세린이 황금 티켓을 얻기 위해 사연을 쓰는 장면부터, 꿈을 보여주는 안내묘 잇샤와 함께
상점 안에 다양한 도깨비들을 만나 사건사고를 해결해 나가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들이 저의 상상력을 자극하더라고요.
길을 안내해 주는 도깨비 문지기 토리아, 미용사 도깨비 엠마, 친구가 그리운 서점 도깨비 등 글을 오면 내 머릿속에 도깨비들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나더라고요.
2. 남들의 고민과 원하는 삶을 엿볼 수 있는 매력
황금 티켓을 가진 세린은 자기의 삶을 바꾸고 싶어 다양한 도깨비들에게 도움을 주고 구슬을 바꿔요.
하지만 모든 꿈들이 완벽할 수는 없죠. 하나를 가지면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기고, 그 걱정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구슬을 바꾸면 다른 고민거리들이 생깁니다.
환상 속에 귀엽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 흥미를 이끌지만 그 안에 내용을 보면 마냥 웃으면서 볼 수만은 없어요.
저 또한 저의 삶 중에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이 있고, 세린도 마찬가지로 계속 더 좋은 삶이 어떤 것인지 고민했을 테니깐요.
세린은 황금티켓으로 대학교 입학에 대한 꿈을, 그다음에는 취업에 대한 꿈, 그리고 직장생활에 대한 꿈에서, 자영업, 자유로운 여행가 등 잇샤의 도움으로 꿈을 통해 다양한 삶을 경험해 보지만 100% 완벽하지 않음을 알기에 계속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해요.
만약 당신에게 황금티켓이 주어진다면,
다양한 삶이 들어있는 구슬 중 가장 완벽한 구슬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3.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매력
비가 오는 상점은 주인공에게 원하는 삶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바꾸어준다'라고 표현해요.
바꾸러 간다는 건 지금의 삶을 도깨비들에게 구슬로 전달해 주는 거예요. 결국 세린이 꿈꾸는 삶들은 누군가가 만족하지 못했던 삶인 거죠.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삶을 제삼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 삶을 돌아봤을 때
'나의 삶이 부족한 것 같고, 조금 더 돈도 많았으면 좋겠고, 직장에 얽매여있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하며 살고 싶다'는 꿈을 꾸지만,
제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 남들에게는 저의 삶이 엄청 가지고 싶은 구슬 일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불만이 아닌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나의 삶에 대해 적어봤어요.
첫째, 나에게는 나를 사랑하고 언제나 지지해 주는 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두 아들이 있다.
둘째,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자주 연락하며 화목하다.
셋째, 나는 편안하게 눕고 쉴 수 있는 안락한 우리 집을 가지고 있다.
넷째, 매일매일 출근하는 직장이 있고, 나의 일을 도와주는 직장동료들이 있다.
다섯째,
여섯째,
........
스스로 적어보니 제가 가진 것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왠지 뿌듯하고, '내 삶도 이 정도면 괜찮은데, 멋지잖아! 남들이 내 삶구슬을 갖고 싶어 할 만 한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가진 것에 대해 소중함을 모르고 그저 남들의 삶만 부러워하지 않는지 고민할 수 있었답니다.
- 실천) 다들 끄적거려 보세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적다 보면, 때로는 가지지 못한 것들이 하찮아 보이기도 하고
그 정도쯤이야 삶을 바꾸지 않고 내 스스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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