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할수록 상처받는 엄마를 위한 '아들공부'
아들이란 존재가 내가 낳은 자식이기에 너무 귀엽고 소중하지만, 때론 사고뭉치에 어려운 존재인 거 같습니다.
저도 지금 아들 둘을 키우고 있지만, 초등학생이 되고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있을때와 친구들이랑 있을 때 다른 모습들도 보이고,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성장하기 때문에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고 올바른 과정이에요.
하지만 저는 엄마이자 여자이고, 아들을 키울 때 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키우고 있는지 고민될 때도 있습니다.
아들 둘이서 장난을 치고 있으면(제 눈에는 싸움이에요ㅠ) 다칠까 봐 불안하고, 남자들은 원래 이렇게 하면서 크는 거라고들 하니 언제나 내 마음과 같이 않다는 생각에 내려놓으려고 노력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려워요.
요즘에는 사춘기도 다들 빨리 온다고 하잖아요.
남자아이들도 요즘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빠르면 3~4학년 정도만 되어도, 부모에게 반항하고 사춘기에 돌입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커나가는 아들들의 마음을 알고 앞으로 어떻게 소통하고 부모로서 올바르게 이끌어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읽게 된 책이 바로 [노력할수록 상처받는 엄마를 위한 '아들공부']라는 책입니다.
[아들공부]을 읽어야 하는 이유 3가지
1. 아들을 향한 엄마의 말과 행동에 대해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머리말에서 보면 '엄마는 한 번도 남자로 살아보지 않았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맞아요. 저는 여자였고 평생 여자로 살아왔으니 당연히 남자로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남편도 남자이기에 이해 안 되는 행동들을 하면 짜증도 나도 한숨도 푹푹 나오잖아요.
오죽하면 예전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었겠어요.
문제는 우리 아들을 남자로 상대하지 않았다는 것에 시작을 합니다.
내 아들이니깐, 내가 배 아파서 낳았고 내가 키웠으니깐 다 알고 있다는 착각!
아이들은 이제 점점 커서 '남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엄마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 정말 아이들에게 올바른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아들의 시작으로 나의 행동과 모습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내 생각들을 아들에게 강요하고 있지 않은지
자가 진단하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 엄마가 가지고 있는 아들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일깨워준다.
저도 많은 육아서적을 읽고 예전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무의식 중에는 '남자아이들은... 하다'라는 틀에 박힌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사실 저의 첫째 아들과 이야기하면 묻는 질문에도 '잘 몰라, 기억이 안 나'하고 무뚝뚝하게 대답하거든요.
조금 독립적이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더 집중하는 아이 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오늘 어땠어?' 질문을 해도 반응은 멍하니 있다가 '몰라'라고 했죠.
딸아이들은 조잘조잘 있었던 이야기도 잘한다는데, 이런 반응들은 '남자아이들은 원래 그래, 감정적으로 둔하다, 여자아이들보다 덜 예민하고 상처를 적게 받는다.'라는 착각을 한 거 같아요.
오히려 남자아이들 중에도 '예민하지만 감정적으로 정의 내리는 게 어려운 아이, 표현하는 게 서툰 아이'었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기다려주지 못하고 '그냥 내 아들은 어릴 때부터 그랬어, 내가 제일 잘 알아'라는 착각 속에 잘못된 편견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엄마로서 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아이들이 크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소외감을 느낀다고 하잖아요.
저의 어머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아들 키워봤자, 맨날 나 빼놓고 아버지랑 쏙 나가서 맥주 한잔 마시고 오고' 표현하여 속상한 마음을 드러낸 적이 있었거든요.
나중에 나이가 들고 아들들에게도 가정이 생기면 엄마한테 더 잘하게 된다고들 하지만,
아들들이 사춘기가 되고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엄마는 어떤 포지션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거 같아요.
사춘기 때는 아빠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말을 하잖아요.
같은 남자로서 공감대가 있고, 남자로서 성인 남성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깐요. 그래서 아빠가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주변의 남자 어른(할아버지, 삼촌, 남자선생님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해요.
그러면 도대체 엄마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무작정 사랑만 해줘야 하는 건지, 엄마로서 어느 선까지 개입이 필요한 건지 생각이 싶어 지더라고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빠의 역할과 엄마의 역할이 따로 있고,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엄마의 역할의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
성교육은 물론 엄마가 아들에게 꼭 가르쳐야 할 부분까지 상세하게 나와있었습니다.
아들의 행동이 변한 것 같고, 아들을 키우는 게 어렵게 느껴진다면
[아들공부]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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