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떠나보낸 아버지가 쓴 희망과 치유의 여정
[우리는 다시 한번 별을 보았다]
우리는 슬픔을 대단하고 사랑스러운 동료로 여기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그 슬픔은 우리 마음을 녹이고 모든 것에 마음을 열게 만드는 다정한 슬픔이기 때문이죠.
자식의 죽음을 삶으로 끌어안은 한 가족의 가장 용감한 이야기
- 우리는 다시 한번 별을 보았다, 뒤표지 참조
표지만 봐도, 이 글을 주제나 내용을 어림짐작 할 수는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자식을 잃은 슬픔만을 글로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자식을 잃은 가족들의 각기 다른 표현, 극복해 나가는 과정들을 상세하게 나타내었기에 더 의미가 있는 듯해요.
작가의 자식을 보면 지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작가는 함께 한다고 믿는) 소중한 딸 그레타와 함께 찍은 사진이에요.
눈 똘망한 아이와 아빠의 사진은 이제 볼 수 없는 장면이기에 더 마음이 아픕니다.
자식을 둔 부모에게 추천하는 이유
1.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아이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도 울었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아들 둘을 키우고 있기에, 자식을 잃은 슬픔과 아픔,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이 많이 공감도 되고 감정이입도 되었거든요.
사실 요즘에는 유산하는 부모, 자식을 갖지 못하는 부모들도 많잖아요.
저 또한 유산은 아니지만 그런 아픔을 겪었고, 자궁각 임신이라는 아픔으로,
심장소리도 듣고 커나가는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심장소리가 계속 들리는데도, 너무나도 키우고 싶었던 아이를, 너무 소중하게 갖게 된 아이를 내손으로 포기할 때는 정말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상황일지라도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지금 내 앞에서 웃고 장난치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저 똑똑하지 않아도 말썽만 피워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더 알게 해 주었습니다.
2. 슬픔보다도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책
모든 사람들이 슬픔이라는 것을 겪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그 과정이 매우 중요하잖아요.
손녀를 지키지 못해 스스로 자책하는 외할머니, 아이를 돌보면서 힘들어했던 순간들이 스스로의 원망이 돼버린 부모,
왜 내 자식이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에 대한 세상에 대한 원망들이 고스란히 적혀있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모임도 나가고, 영적으로 죽은 자식과 이야기한다는 센터로 나가고, 아이를 잃은 슬픔을 해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요. 죽은 아이의 옷과 물건들을 버리지도 못하고, 함께 하던 집을 떠나오는 것,,
내 소중한 아이의 장기를 남을 위해 기증했는데, 결국에는 죽어버리거나 제대로 삶을 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까지,,
책에서는 그 모든 다양한 감정들을 다 담고 있어요.
슬픔을 이겨내기 위한 가족들의 행동과 태도, 그리고 감정의 변화
하나하나가 너무 가슴 아프고 뭉클합니다.
3. 슬픔을 인정하고 함께 하길 선택한 책
딸 그레타에 세상을 떠나고 둘째를 낳았습니다.
그 안에서도 또 자식을 잃을까 봐 작은 일에도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모습들이 보이죠.
그리고 아들을 키우면서 딸을 잊게 될까 봐도 무서워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부모와 가족들은 죽은 딸 그레타와 함께 하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해리슨이 태어난 이후로 나는 모든 곳에서 그레타를 느낀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꽃잎에서도 그레타가 보인다.
천천히 떨어지는 꽃잎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가고 있다는 게 조금씩 느껴진다. 그레타는 해리슨의 눈을 통해 나를 바라본다.
그레타, 우리 꼬마공주님, 근처에 있니? 네가 느껴질 때면 아빠는 네가 근처에 와 있다고 생각해.
너를 느낀다는 건 네 마음을 느낀다는 뜻이야.
네 영혼은 정말 아름다웠고 또 모두를 품을 수 있을 만큼 넉넉했지.
우리가 다시 만나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단다. 분명 그날이 올 때까지 내내 네가 너무도 그리울 거야.
- 우리는 다시 한번 별을 보았다 본문 중에서
사람들은 가슴에 자식을 묻고 살아간다라는 표현도 하잖아요.
정말 부모로서 죽은 자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는 건 남에게 말 못 할 고통일 거예요.
제가 직업상 병원에서 누군가 죽고 슬퍼하는 모습들을 많이 봐 왔는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울음소리는 참을 수 없는 아픔이 느껴지거든요.
울음소리만 들어도, 그저 흐느끼는 소리일지라도 부모의 울음소리라는 걸 알아요.
알 수밖에 없어요.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도, 연인이나 소중한 친구가 세상을 떠나고 낼 수 없는 울음소리거든요.
결국 이 모든 슬픔을 이겨내고 남은 사람들은 또 살아가야 하고,
그 슬픔을 인정할 수밖에 없으니깐요.
자식을 둔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저 사랑한다고 안아주고 표현해 보세요.
표현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값진 시간들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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