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남들과 다른 나를 인정하고, 스스로의 삶을 찾기 위한 사람들에게 추천 [걸을때 마다 조금씩 내가 된다]

매력덩이궁금이 2024. 7. 16. 18:18

스스로 남들과 다름을 인정하고, 남들과 다름을 인정받고

그 안에서 나의 삶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

 

어쩌면 숨기고 싶은 모습이었을 수도,
본인 스스로 뭔가 다름을 느끼고 있지만 어릴 때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아
정확한 답을 알지 못한 채 평생을 헤매었지만,
30대 후반 결국 자기 모습에 대한 답을 찾고,
어떠한 모습일지라도 결국 그 모습조차 나임을 인정하고 앞으로 걸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자폐라는 질병도 많이 알려지고, 인식도 달라졌잖아요.

하지만, 그러한 인식들은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나오는 캐서린 메이는 자폐라는 인식자체가 아직 미흡했을 때부터 스스로를 찾기 위해 노력한 모습들이 나오거든요.

 

ADHD부터 자폐성향, 아스퍼거 증후군등 방송이나 언론에서 이제 쉽게 들을 수 있어요.

자폐가 더 많아진건지, 아니면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자는 인식으로 바뀌면서 세상밖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대학시절부터 결혼전까지 자폐아동 봉사활동을 해왔었거든요.
자폐아동 봉사활동은 까다로워서 라포(서로 간의 신뢰관계) 맺기 어렵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일 년 동안 담당아동을 전담하게 돼요.  그렇기 때문에 봉사활동날은 꼭 지켜야 하고 아동의 성향이나 자폐증상의 심한 여부에 따라 봉사선생님이 한 명 또는 두 명이 맡아서 돌보았어요.

 

그때 느꼈는데, 정말 자폐아동이 너무나도 많고 가족 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정이 많더라고요.
막연하게 많이 있구나라고만 느꼈는데, 이렇게 매주 봉사하는 토요일이 그 가정과 부모에게는 쉴 수 있는 숨 같은 시간이라 표현하시더라고요. 물론 아이들 사랑하는과 별개로 그 가정에는 또 다른 아동도 있고 각자의 생활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부모보다도 더 힘든 건 아동이겠죠. 하루동안 같이 있으면서 불편감을 호소하며 소리치는 아동들, 갑자기 지하철로 뛰어나가는 모습 등 제일 불편한 건 아동 스스로 일 거예요.

 

책을 보면서 주인공이 자신 뱃속으로 낳은 아이조차도 안아주거나 접촉하는 것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나와요.

그 모습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건 바로 본인이죠. 아동들도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환경이나 모든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지금은 아동들은 조금 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인정받으면 표현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캐서린 메이는 스스로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왜 이상한지,

육아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를 안고 있는 게 왜 힘이 드는 건지,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왜 술을 많이 마실 수밖에 없었는지 스스로가 정확하게 알 수 없었잖아요. 나중에 되어서야 나 스스로가 왜 이러한 행동을 한 건지 자신의 방어기제와 더불어 답을 찾아낸 거죠.

 

속상할지 모르겠지만, 정확한 답을 아는 게 오히려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스스로가 남들과 다름에도 같도록 보이기 위해 무던히 따라 하고, 자기 자신을 무의식 속에 숨길 수밖에 없었던 캐서린 메이가 오히려 30대 후반에서라도 답을 찾았기에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스스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남편이든, 친구에게든 자신의 자폐성향을 고백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그 용기 있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뭉클함과 희망을 주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알지 못했던 모습을 끝까지 찾아내 자신의 잃어버린 나 자신을 찾는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출처 ; 픽사베이, 남녀가 정상에 올라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위태로운 길 속에서 내 마음을, 내 안의 모습을 발견하는 여정!
함께 떠나고 싶으시다면 이 책과 함께 떠나보세요.